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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취직 후기2
입사한 지 3개월 정도가 지나서 수습을 곧 뗄 수 있으므로 제약회사에 취직해서 일한 후기를 작성해 본다. 처음에 사무실에 처음 들어갔을 때 아무도 안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밖에 어색하게 서 있다가 들어갔었던 기억이 난다. 실습을 대기업에서 했다보니 내가 지금 다니는 회사의 사무실이 생각보다 별로여서 놀랐고 다른 팀들이 있는 다른 건물에도 가 보았는데 시설이 더 심각해서 놀랐다. 모든 회사가 마곡에 있는 대기업 같은 시설을 갖춘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행인 것은 사내식당이 맛이 없으면 삶의 의욕이 좀 사라질 것 같은데 그래도 외부에서 밥을 먹거나 배달을 해먹고 식대를 지원해준다는 것이다.
아무튼 약국과 다르게 회사는 위치를 내가 골라서 취직할 수 없기 때문에 편도 1시간이 좀 넘는 통근 거리에 지옥철과 지옥버스에 시달리면서 출근하는게 힘든 것 같다. 회사에서 일하는 것 자체보다 정말 출퇴근이 더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안 예민한 사람도 예민해지고 화가 쌓이게 된다. 자취는 비용도 아깝지만 내가 이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지 당장 몇 개월 뒤에 약국을 갈지 회사를 계속 다니다가 이직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본가에서 다니고 있다. 지금의 마음으로는 이 회사를 다니면서 약국 알바를 하는 게 가장 좋은 방향같아서 웬만하면 계속 다니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리고 자취할 돈으로 다른 데 써야하기도 하고 비상금도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다. 주말 약국 알바를 하다가 그만두게 되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 4시간 일하는 것도 참 크다고 느꼈다. 주말 이틀을 온전히 쉬어야 좀 회복되는 것 같다. 하지만 괜찮은 기회가 생기면 다시 평일 밤이나 주말에 알바를 하지 않을까 싶다.
1인 약국이 아닌 이상 약국장 눈치를 보면서 약국처럼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소위 말하는 루팡하는 시간이 있긴 하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생일 선물, 여행 지원비, 간식 지원 등 소소한 복지가 있고 하루 종일 앉아 있기 때문에 몸은 편하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장점은 연차가 있어서 언제든지 쉴 수 있는 날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차가 특히 자유로운 회사라 그 장점이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단점이 있다면 빈도가 적지만 정말 가기 싫은 재롱잔치인 회사 행사에 강제 동원될 수 있다는 것이고 정신이 아픈 사람이 상사일 수 있다. 그리고 활동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따로 해야 한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이직과 퇴사를 참 많이하는 곳인데 언제든지 다른 회사나 약국으로 튈 준비는 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많을 때, 약국 알바를 하지 않을 때 미리미리 자격증도 영어 점수도 만들어놔야겠다. 채용 공고는 거의 이틀에 한 번은 보고 있는데 신입 대상 공고가 참 적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팩트 체크는 따로 안했지만 AI한테 물어보니 신입 공고가 3년 동안 반 정도 줄어든 것이 맞다고 한다. 앞으로 취직이나 이직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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